♊ 사람은 여러 가지를 숨기고 싶어 하고 부끄러워합니다. 제3자의 시선으로 보면 “왜 그런 걸 부끄러워하는 걸까?”, “전혀 숨길 필요가 없는데”라고 느껴지는 일조차, 필사적으로 감추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뚜렷이 드러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이제 더는 숨기지 않아도 되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어도 정작 본인은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이번 주, 그런 신기한 현상이 뒤집히는 장면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더는 숨길 필요가 없는 일, 애초에 부끄러워할 이유조차 없는 일에 대해 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왜 내가 이걸 감추고 싶어 했던 거지?” 하고, 스스로도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혹은 뒤집히는 것은 ‘부끄러움’이나 ‘숨기고 싶은 마음’이 아닌, 그 외의 또 다른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콤플렉스라든가 자기 부정의 감정, 내 잘못이 아님에도 계속 짊어지고 있었던 죄책감, 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반복하고 있는 행동, 떠맡을 필요 없는 책임 등을 우리는 어느새 짊어진 채, 그 무게에 얽매이곤 합니다.
이번 주에 뒤집히는 것은 그런 부조리함이나 모순일지도 모릅니다. “왜 내가 이런 것에 그렇게 집착하고 있었던 걸까?” 하고, 마치 여우에게 홀린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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